70대 기초 생활 수급자가 폐업 모텔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된 것과 관련 제주시가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
제주시는 내달 24일까지 기초생활수급자 1만 7579가구를 대상으로 거주 실태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제주시의 전체 생계, 의료, 주거급여 수급자 중 1인 가구는 81.4%를 차지한다. 1인 수급자 가구는 지난 2020년 77.9%, 2022년 79.9%, 2023년 81.4%에 이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실태조사에선 읍·면·동 복지 부서와 기초생활수급자 가구를 직접 방문해 거주 실태와 자격변동에 따른 미신고 사항을 조사한다. 특히 생계, 의료, 주거급여 등 1인 가구로 분류되는 1만 1077가구에 대해 집중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지난 3월 조사에서 30명에 그친 65세 이상 폐지 수집 노인 전수조사도 다음 달 10일까지 연장한다. 또한 각 시내 주요 마트 및 각 읍·면·동에 구축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현황 파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9일 제주시 용담동의 한 폐업한 모텔 화장실에서 김 모(70) 씨로 추정되는 두개골 등이 발견됐다.
김 모 씨는 숨진 지 2년 여가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복지공무원들은 해당 폐업 모텔을 여러 차례 방문해 방과 거실을 살폈지만 김 씨를 찾지 못했다.
한혜정 기초생활보장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사회보장급여 관리 및 수급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위기가구에 대해서는 안부 확인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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