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항쟁 제44주년 기념식이 오는 19일 오후 2시 정선군 고한읍 고한시네마에서 다큐멘터리 ‘1980년, 사북’ 시사회와 함께 열릴 예정이어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북항쟁동지회가 주최하고 3.3기념사업회가 주관해 개최되는 이번 사북항쟁 기념식은 서슬퍼런 신군부가 집권을 준비하던 암울한 1980년 4월 사북에서 폭발한 민심이반의 현장이 재조명되기 때문이다.
그해 광주민주화운동 발발 한 달 가량을 앞두고 탄광촌 사북에서 광부와 사북주민들은 시내를 장악하자 언론은 ‘무법천지 사북’이라 표현할 정도로 공권력은 무력화되었고 계엄군은 출동태세에 돌입했다.
러닝타임 150분 분량의 44년 전 사북사건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박봉남 감독은 이날 시사회에서 처음 공개하는 ‘1980년 사북’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광부들은 왜 무기고를 점령하고 공권력에 맞선 것일까, 사북사건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긴 것일까를 파악하기 위해 숱한 관련자들을 만나 그 시대에 기록된 모든 아카이브를 찾았고 '사북사건'의 결정적 순간을 객관적으로 재구성했다. 이 작품을 통해 '사북사건'이 가감없이 세상에 전해지기를 희망한다.”
이번 다큐멘터리 ‘1980년, 사북’제작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3.3기념사업회, 강원영상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등이 지원했다.
한편 이날 사북항쟁 44주년 기념식에는 최승준 정선군수와 전영기 정선군의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황인오 회장을 비롯한 사북항쟁동지회 회원, 지역사회단체장, 강원도 관계자, 강원민주재단, 역사문제연구소,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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