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에서 처음으로 비래(飛來)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Spodoptera frugiperda)’이 확인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11일 제주대학교에서 한림읍 수원리에 설치한 트랩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성페로몬 트랩으로 유인된 성충이며 지난해 보다 7일가량 빠른 유입이다. 산란과 부화 등을 거쳐 성장한 유충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시기는 5월 상순 경으로 예측된다.
옥수수, 기장 등 벼과 작물을 가리지 않고 갉아먹는 열대거세미나방, 멸강나방 등은 봄철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된다. 특히 중국 운남성 등의 해충 발생 현황이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비래해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신속한 방제가 중요하다. 발생 초기에 방제하면 피해주율이 1% 정도이나 방제시기를 놓치면 10~50%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허영길 농업재해대응팀장은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한 예찰이 가장 중요하다”며 “열대거세미나방을 발견하면 농업재해대응팀 또는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열대거세미나방 방제 약제는 농약정보시스템에 27개 작물·284개 품목이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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