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거주하는 원전 주변지역 4개 지자체(경주, 기장, 울주, 영광)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대학생 연합기숙사가 첫 삽을 떴다.
착공식은 17일 서울 용산구 신계동(3-8번지) 일원 건립부지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에는 한수원 황주호 사장, 주낙영 경주시장, 정종복 기장군수, 이순걸 울주군수, 김석기 국회의원, 임종일 국가철도공단 부이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교육부가 국토교통부 소유의 국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사업비는 한수원 지원 사업비 46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올 4월 착공, 2026년 준공 및 1학기 개관 예정이다.
연합기숙사는 대지면적 3698㎡, 연면적 1만2082㎡에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 299실로 건립된다. 총 595명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경주 출신 대학생 배정인원은 140명이며, 월 기숙사비는 관리비 포함해 월 10만 원 정도이다.
내부는 사생실 외 학습실, 빨래방, 미디어라운지 등의 학생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또 나머지 공간은 서울형 키즈카페,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 학생들은 물론 인근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향후 경주시는 연합기숙사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지역 출신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학생들 간 정보 교류와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는 거점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3월 건립방안 확정 후 부지 선정과 행정절차 이행 등에 어려움을 겪다가 2022년 12월 현재 사업부지가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통과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으로 수도권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와 경제적 부담을 함께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며 “향후 유관기관과 지자체의 신속한 사업추진을 통해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원전 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주거 걱정 없이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원대한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경제적 부담과 자식 걱정을 덜어주고, 학생들에게는 공부에 매진하고 또래 친구들과 소통하는 제2의 고향집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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