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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 땅' 어찌 할꼬?…특혜 차단 시민 공론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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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 땅' 어찌 할꼬?…특혜 차단 시민 공론화 중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부동송화물터미널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대체부지 확보와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 등 공론화가 첫 번째 과제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된다.

익산시 부송동은 1983년 익산군 팔봉면이 이리시에 편입될 당시 부송리 정족리 임상리 월성리 4개 곳을 묶어 행정동 명을 삼성동으로 지정해 지금에 이른다.

1995년도 택지개발을 시작으로 인근 도심지가 확장되면서 많은 인구가 유입되어 2023년 말 기준 1만4000세대에 3만2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익산시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부동송화물터미널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대체부지 확보와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 등 공론화가 첫 번째 과제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된다. 방치된 화물터미널 부지 ⓒ프레시안

현재 자연녹지지역인 부송동 화물터미널 부지는 2만4000㎡, 7300여평에 달하는데다 익산시의 도심지를 끼고 있는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라는 점에서 활용방안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익산시는 수년 전부터 토지소유자와 접촉했지만 서로의 의견 차이로 추진이 중단된 채 수년간 방치되고 있다.

김경진 익산시의원(3기·영등2·삼성)은 16일 '제259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송동 화물터미널 이전과 부족한 주차장 문제에 관해 대안을 제시했다.

김경진 시의원은 "상가건물은 수십 년간 도색은커녕 부서진 곳곳을 그대로 방치하여 일부건물은 폐허가 되고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더미와 고철덩어리는 심하게 녹슬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는 흉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인근 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야간의 경우 우범지대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진 시의원은 "이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지 않는 한 개발은커녕 더 낙후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용도변경에 따른 특혜시비가 우려된다면 대체부지 마련과 함께 주거지나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을 검토해 볼만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자연녹지지역인 부송동 화물터미널 부지는 2만4000㎡, 7300여평에 달하는데다 익산시의 도심지를 끼고 있는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라는 점에서 활용방안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프레시안

김경진 시의원은 "토지소유주와 협상해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상승분과 이득금에 해당하는 대상 토지를 익산시에 기부하고 부족한 주차장과 복지시설로 활용한다면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와 지역민들은 "특정인에 대한 특혜는 지역정서에 반하는 일로 있을 수 없다"며 공적 개발을 위한 노력과 시민 공감대 형성이 최우선이라는 주장이다.

토지의 용도변경 시 가격 폭등에 따른 특혜 시비가 불가피한 만큼 익산시가 매입해 공적 개발에 나서거나 대체부지를 마련해 맞교환하는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는 말이다.

특히 주민들의 주거환경과 삶의 질 개선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 개발하든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공론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다.

▲상가건물은 수십 년간 도색은커녕 부서진 곳곳을 그대로 방치하여 일부건물은 폐허가 되고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더미와 고철덩어리는 심하게 녹슬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는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상가 내부 모습 ⓒ프레시안

이상민 익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용도변경 문제는 시민들이 공감하는 시세차익의 환원이 가능한가의 문제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익산시가 매입하거나 대체부지를 조성해 교환하는 등 시민을 위한 공간조성의 대안을 갖고 토지주와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형택 라이크익산포럼 대표(전 익산시의원)는 "사인의 토지이지만 용도변경을 통해 도심지 내 대규모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공익적 개발을 우선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익산시가 매입해 공익적 가치로 활용하면 좋겠지만 예산 부담 때문에 쉽지 않다면 공론화 과정을 반드시 거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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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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