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총장 박성태)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故 고창석(2000년 체육교육과 졸업), 故 이해봉(2007년 역사교육과 졸업) 동문을 비롯한 희생자 추도식을 16일 사범대학 앞에서 거행했다.
이날 추도식은 박성태 총장과 황진수 교학부총장을 비롯한 대학 운영위원과 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종 10타를 시작으로 개식 및 헌화와 설명기도, 사범대학 김경수(체육교육과) 학생회장, 박정준(역사교육과) 학회장의 추도사가 이어졌으며 지난 8주기 세월호 희생자 추모시 공모 대상작인 ‘너희의 봄’ 낭독 시간도 가졌다.
특히 올해 추도식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한병도(신문방송학과 86학번) 동문과 도의원 한정수(경영학과 92학번) 동문이 참석해 고창석, 이해봉 두 동문과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박성태 총장은 개식사를 통해 "오늘 추도식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비통한 희생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다짐하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는 불의의 희생을 방지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더욱 주목받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의 역할을 다하시다가 순직하신 두 동문 선생님과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고귀한 희생과 참교육 정신을 소중히 간직하고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학생을 대표해 추도사에 나선 사범대학 김경수 학생회장은 "선생님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신 두 선생님께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우리 자신을 돌아본다"며 "두 분이 학생들을 향해 밝힌 한 줄기 빛은 절대로 흐려지지 않을 것"이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박정준 학회장도 "벌써 10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그들의 아픔을 느끼고 상실에 공감하고자 한다"며 "더 이상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교사로 끝까지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희생된 고창석, 이해봉 동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으며 2015년 5월 사범대학 앞에서 추모 식수를 하고 고인이 된 두 동문에게 특별사회봉사상을 수여한데 이어 고창석 강의실과 이해봉 강의실을 만들어 선배의 고귀한 뜻과 참교육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체육교육과 및 역사교육과 동문회에서도 두 동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교정에 각각 추모비를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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