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대 유치가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전라남도가 도의회에서 요구한 의과대학 유치 관련 현안 질의 자료에 대해 알맹이 없는 부실한 자료를 제출하거나 일부는 거부해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15일 도의회에 따르면 전남도는 '전라남도 통합 국립의과대학 신설 정부 건의 내용'과 2021년 도비 2억 7000만 원을 투입해 수행한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 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 등의 자료 요구에 대해 "정책 의사결정 과정의 문서로 비공개에 해당한다"며 도의회에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국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장은 "의대 유치 방식이 통합의대에서 단일의대로 급선회하게 된 배경을 살피기 위해 요구한 기초자료임에도 불구하고 감추기에만 급급한 전남도의 오만한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도민들께서 궁금해 하는 의대 유치 공모 전반에 대한 실체에 다가설 수 없게 하려는 얄팍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회를 경시하고 사안의 심각성을 외면하는 집행부의 태도에 개탄의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성실한 자세로 현안질의 답변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6일 전라남도의회 제379회 임시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행정부지사와 보건복지국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전라남도 의과대학 유치 관련 행정사무 처리상황 보고와 질의·답변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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