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위치한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이뤄질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이하 현지시각)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4일 오후 3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란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채널 12>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경고하고 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생각하라'고 촉구했다는 여러 보도를 감안할 때, 전쟁 내각은 논의를 중단했지만 조만간 재소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14일 복수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진 이후 이란에 대한 보복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란의 공습에 따른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하욤> 신문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란에 대해 보복할 가능성이 높으나, 대응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쟁 내각의 논의는 이란이 전례 없는 공격을 감행한 지 24시간도 안 돼 이뤄졌다고 이스라엘군(IDF)이 전했다"고 덧붙였다.
14일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그들의 선택지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서방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대응이 빠르면 15일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해 구체적 재보복 시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란에 대한 강경한 반격은 훨씬 더 파괴적인 보복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혀 대응하지 않거나 너무 약하게 대응하는 것도 (이란에 대한) 억제력을 약화시켜, 이스라엘과 그밖의 국가들을 향후 이란의 공격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해 어떤 수준이든 보복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방송 CNN 역시 14일 이스라엘의 회의가 '결론 없이' 종결됐지만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이스라엘) 정부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으며 군은 선택지를 제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은 전쟁이 확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란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미국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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