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지역 3개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이번 총선 승리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제17대부터 제21대까지 단 한차례도 보수 진영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민주당 텃밭임을 입증했다.
처음 국회의원 뱃지를 달게 된 제주시갑 문대림 후보는 제주도지사 도전 등 4전 5기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제주시을 김한규 후보는 지난 2022년 당시 오영훈 의원의 도지사 출마로 공석이된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 재선에 성공했다.
서귀포시 위성곤 후보는 제20대와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데 이어 3선 고지에 올랐다. 특히 서귀포시 선거구는 지난 2000년 당시 제16대 고진부 국회의원이 당선 된 이후 7차례 연속 승리하며 28년째 민주당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국민의힘 측은 선거 초반 터진 도당 위원장 패싱 논란과 뒤늦은 전략 공천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총선에 임했다. 이에 더해 전략 공천에 반발한 허용진 도당 위원장의 중도 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4.3추념식 불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주 지원 유세가 불발되면서 제주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번 총선 제주지역 유권자는 총 56만 6611명이다. 이중 제주시는 41만 290명, 서귀포시는 15만 6321명이다.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한 도내 유권자는 모두 35만 2464명으로, 지난 총선 최종 투표율 62.9%와 비슷한 62.2%를 기록했다.
후보별 득표 현황을 보면 제주시갑 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7만 8776표(62.88%)를 얻어 국민의힘 고광철 4만 6503표(37.11%) 후보를 3만 2273표(25.77%)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이와 함께 재선에 도전한 제주시을 민주당 김한규 후보는 7만 8774표(64.64%)를 득표해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가 얻은 3만 8948표(31.96%)를 3만 9826표(32.86%)차로 앞서며 국회 입성을 확정했다.
제2공항 이슈로 초반 고전한 서귀포시 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5만 3831표(54%)얻어 같은 학교(서귀고) 선배인 고기철 후보가 득표한 4만 5241표(45.99%)를 8640표(8.01%)차로 뿌리치며 3선 도전에 성공했다.
이번 총선에 참여한 유권자 중 더불어민주당에 표를 던진 유권자는 총 21만 1331명이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을 선택한 유권자는 13만 692명에 그쳤다.
한편 이번 총선에선 사실상 본선인 더불어민주당의 제주시갑 경선 열기가 뜨거웠다. 현역 송재호 의원이 재선 도전을 막아선 문 후보는 송 후보의 5대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 간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에 출마한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는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재산 신고 누락 등 악재를 만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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