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붕괴된 경기 성남시 ‘정자교’에 대한 복구공사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성남시는 정자교 붕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진행돼 온 감정기관의 현장평가가 이달 중 완료됨에 따라 현장 잔재물 처리를 시작으로 정자교 복구공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4월 5일 정자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같은 해 7월 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을 통해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다.
또 같은 해 8월 정자교 정밀안전진단 착수에 이어 정자교의 보수와 보강 및 무너진 보도구간의 재가설 공사 등 복구공사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법원에서 대한토목학회로 감정기관을 지정함에 따라 11월부터 현장 감정 및 사고원인 분석 등이 진행되면서 붕괴 구간에 대한 즉각적인 철거 등 복구공사를 위한 모든 절차가 중단됐었다.
시는 해당 현장 감정이 이달 30일 안에 마무리될 예정임에 따라 다음 달 중 정자교 붕괴부의 현장 잔재물 처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 준비에 착수한다.
이후 6월 중 교량 보도부(캔틸레버부) 철거 및 절단과 교각 신설 후 양측 경관보도교 설치를 진행하고, 차도부는 전면적인 보수·보강 등 단계별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복구공사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시는 붕괴사고 이후 정자교를 비롯한 분당구 전체 교량(탄천 19개 교량, 지천 32개 교량)에 대한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해 지난해 10월부터 교량 위험 부위 철거 및 보수·보강공사를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공사에 앞서 하부 통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교량에 콘크리트 박스 및 보강재를 설치하고, 교량 내 매립된 지장물을 이설하기 위한 방호책 철거 등 사전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당구 전체 51개 교량 가운데 신기보도교와 백궁보도교 및 양현교 3개 교량에 대한 설계가 완료되면서 지난 3월 29일 보수보강 공사에 착공한 상황으로, 나머지 교량도 지장물 이설 및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분당구 노후 교량에 대한 보수보강을 철저히 실시해 정자교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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