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사 단체의 비판 대상이 됐다.
5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A few enemies inside make me more difficult than a huge enemy outside(바깥의 거대한 적보다 내부의 일부 적이 나를 더 힘들게 한다)'는 글을 올렸다.
누구를 '내부의 적'으로 지칭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사실상 박단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실제 의료계 일부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의 전날 행보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만남을 대전협에 일방 통보한 점, 회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점, 인턴과의 상의는 없었던 점 등은 문제 아니냐는 이유다.
전공의 단체 내부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을 비판하는 성명서도 돌고 있다. '1만여 명 사직 전공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고 비대위가 독단적인 행동을 한 것에 대한 분노와 무력감, 불안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박 비대위원장 탄핵 여부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만남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한 줄 평만을 올렸다.
관련해 임 차기 회장 당선인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해당 대상은 정황상 윤석열 대통령일수도, 박 비대위원장일수도 있어 보인다.
임 차기 회장은 이 같은 지적이 박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냐는 <연합뉴스> 질문에 "(박 위원장) 혼자 갔는데 내가 어떻게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앞으로 그 사람하고 더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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