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 신임 YTN 사장이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 보도 등을 언급하며 "불공정·편파 보도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사장은 3일 오전 방송을 통해 "(지난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내용으로 한 쪽의 일방적 주장만 보도했다"며 "의혹을 균형있게 보도하는 것과 일방의 주장만 중계하다시피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중에는 오세훈 후보의 이른바 생태탕 의혹을 24시간 동안 십여 차례 보도하면서 경쟁자였던 박영선 후보의 도쿄 아파트 보유 사실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밝혔고, "지난 대선 사흘 전 인터넷 매체를 통해 흘러나온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조작 보도를 사실 확인도 없이 대대적으로 보도해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언론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로 국민 여러분께 봉사해야 할 책임이 있지만 YTN은 그동안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YTN를 대표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의 YTN 민영화 방침으로 유진그룹에 인수된 YTN은 지난달 29일 민영화 뒤 첫 주주총회·이사회를 열어 김백 전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백의 사과 방송은 KBS (사장) 박민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과 판박이"라며 "(이번 사과는) 앞으로 24시간 '땡윤방송'을 만들겠다는 낯 뜨거운 충성맹세"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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