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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역세권 도시재생 사업 컨트롤타워 부재로 시민불편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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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역세권 도시재생 사업 컨트롤타워 부재로 시민불편 가중'

"도시미관에만 치중하는 재생사업, 지역상권은 고사해…"

경북 영주시가 추진하는 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이하 도시재생사업)으로 영주역 광장에서 남부 육거리 구간에 동시다발적인 토목공사가 진행돼 인근 상가는 물론 시민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영주시는 200억 원의 국비를 투여해 2023년부터 역세권 상권활성화 및 도시경관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상권활성화 도로조성공사, 남부육거리 회전교차로 조성공사, 전신주 지중화 공사 등 기차 역 광장에서 남부육거리에 이르는 구간 전체가 대규모 토목공사장이 되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는 작년부터 영주역 앞 회전교차로 조성공사, 영주역 광장 조성공사 등을 동시에 진행해 주변 상인들은 물론 시민들까지 상당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 남부육거리 도시경관 개선을 위해 회전교차로가 새롭게 설치된다. 하지만 올 7월이나 돼야 완공될 공사를 진행하면서 4곳의 횡단보도 길목의 보도블럭을 제거해 시민들은 위험으로 방치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했다면 중앙의 로타리를 먼저 설치하고 7월이 임박한 시점에 보도불럭을 철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프레시안(최홍식)

코레일은 작년 6월부터 영주역 앞 경관을 개선한다는 목적으로 2차선 도로를 1차선으로 축소하고 역 광장 앞 좌우에 회전교차로 2곳을 조성하면서 1년 째 공사를 진행하지도 않으면서 펜스로 막아 교통체증은 물론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근 상권이 초토화되고 있다는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3월부터 기차역에서 남부육거리에 이르는 구간의 도시경관과 보행환경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차선축소 및 전선 지중화사업을 진행하며 각종 흙먼지와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지역업체가 진행하는 남부육거리 회전교차로설치공사 현장은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무시한 채 주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한 4곳의 대기공간을 철거하고 시민들의 보행통로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공사편의만 생각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남부육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객들은 공사장 한복판에 어지러운 임시로 걸쳐놓은 공사자재를 밟고 길을 거너야 해 어르신들이 넘어지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아예 차도에서 보행신호를 대기하는 위험천만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

▲ 일반인들이 주차하면 벌금 10만원 과태료부과 구역인 소방시설 급수차대기 공간에 도시재생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영주시의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프레시안(최홍식)

주민들은 “영주시, 코레일, 한전, 도시재생센터는 서로 책임만 떠넘기고 있어 200억이 넘는 대형 국책사업을 진행하면서 종합적인 컨트롤타워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며 “이렇게 중구난방식으로 국책사업을 진행하기에 다른 도시재생사업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 A씨는 “벌써 1년 째 회전교차로 공사로 고객들이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매장을 찾지 않는다”며 “도시재생사업이 상인을 죽이는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고, 또 다른 주민 B씨는 “도시재생사업이 지역주민과 상권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지 역 앞 도로의 전봇대만 뽑아서 땅속에 넣는다고 지역상권이 살아나는지 의문스럽다"고 도시재생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한전에서 전선지중화 사업을 하면서 1m넘는 맨홀을 공사판에서 주워온 얇은 합판조각으로 가려놓고 몇 주일째 방치하고 있어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프레시안(최홍식)

영주시 도시재생 관계자는 올 년 말까지는 공사가 계속돼 당분간 주민불편이 계속 될 것을 보인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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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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