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를 상대로 성관계를 했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 측이 "이미 알려진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후보 측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많은 사람이 기록했듯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의 권력으로 성적 욕망을 채운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 측은 "박정희는 교사를 그만두고 1940년대 독립군을 토벌하며, 관동군 장교로 활동했다"며 "당시 성노예로 희생당했던 위안부와 성관계를 맺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이라는 제목의 책을 근거로 들며 "역사학자로서 박정희라는 인물의 행적을 토대로 이와 같은 언급을 했으나,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그것에 대해 확인된 바는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고 했다.
김 후보 측은 또 박 전 대통령이 1937년 문경초등학교 시절 학생과 성관계를 했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고(故) 곽태영 선생의 강의 내용을 재인용한 말"이라고 했다.
김 후보 측은 "언론에선 박정희 친일 행적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김 후보 발언만을 문제 삼고 있다"며 "김 후보의 발언은 기록되고 증언된 역사적 인물과 사실, 또 일화를 대중에게 발췌·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2월 김용민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이 초등학교 교사 시절에도 늦깎이 학생과 성관계를 가졌을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의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런 쓰레기 같은 말이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말이냐"며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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