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100일 가까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영부인이 안 계시면 대통령이 의지하실 곳이 없다"며 "대통령이 의지할 곳이 없으면 사고를 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박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부인을 찾습니다"라며 "실종 신고는 없었지만 그래도 영부인이 안 계시면 대통령이 의지하실 곳이 없다"고 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검찰 소환 조사를 받지 않은 김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공수처 조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비교해 "(영부인이) 당연히 도주는 안 하셨겠지만, 설마 '런종섭'처럼 도주야 하셨겠어요?"라고 비꼬았다.
박 후보는 또 '측근 챙기기' 비판을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의 경기도 용인 민생토론회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의지할 곳이 없으면 사고(를) 친다. 만약 영부인이 계셨다면 아무리 측근이 용인에서 출마했어도 혈세 500조를 쏘시겠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기야 후보 부인도 영부인께서 (대통령) 전용기 태워주는 사이지만 500조는 '너무합니다. 너무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지낸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한 용인에서 23차 민생토론회를 열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약 622조 원 규모의 투자 중 500조 원가량이 용인에 투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원모 후보의 부인은 지난 2022년 6월 말 윤 대통령 부부의 나토 정상회의 출장길에 동행해 '사적 인연을 활용한 부적절한 수행'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이 후보의 부인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먼저 도착해 김 전 대표의 업무를 도왔으며, 돌아올 때는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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