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충청북도를 찾아 첨단 바이오 산업 육성을 약속하며 "충북이 첨단 바이오 산업의 선도 기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야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충청권 총선 민심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가진 24번째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AI(인공지능),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가 결합한 디지털 바이오에 정부 R&D(연구개발)를 적극 투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토대 위에서 2020년 43조 원 수준이었던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2035년까지 200조 원 시대를 열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 앞서 열린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2025년도 R&D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AI,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 체인저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학, 연구기관,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법률, 금융, 회계 같은 사업지원 서비스 기업이 모이는 K-바이오스퀘어를 조성해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했다.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이 몰려 있는 바이오 분야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클러스터를 충북 오송을 중심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약 2조 1000억 원의 부가가치와 약 2만 9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바이오 기술을 통해 △소프트웨어로 정서불안이나 불면증 등 치료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통한 난치병 치료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진단과 치료 및 역노화 기술 개발 등을 기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충북지역 의대 정원이 89명에서 300명으로 211명이 증원 배정된 점을 언급하며 "증원된 의사들이 앞으로 지역 필수 의료에 종사하면서 R&D 참여 등 연구를 병행하여 첨단 바이오 분야 발전에도 큰 활약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2차 전지 첨단 전략산업 특화 단지로 지정된 청주에 "4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하고 전력 공급과 같은 기반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충북 교통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선 "중부권 거점 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의 국내선 여객터미널 확장 사업을 올해 시작할 것", "청주공항에서 제천까지 충북선을 고속화하는 사업도 올해 7월 설계에 착수해서 제 임기 내에 공사를 시작할 것", "중부고속도로 증평-호법 55킬로미터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할 것"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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