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벚꽃은 이달 말 안양을 시작으로 다음 달 초 안성, 광주 지역에서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예년보다는 3~6일 빠르지만, 지난해와는 비슷한 시기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이달 초부터 벚꽃 산지에서 직접 꽃눈의 갈색 비늘이 벗겨지는 것을 관찰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도내 벚꽃 개화 날짜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오는 31일 수리산(안양)을 시작으로 4월 1~3일 서운산(안성), 남한산성(광주), 축령산(남양주), 수안산(김포), 물향기수목원(오산), 그리고 4월 7일경 원미산(부천), 황학산수목원(여주)에서 왕벚나무 개화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 10여 년간 국립수목원 및 각 지자체 산림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수행해 온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생물계절 관측 모니터링' 연구를 통해 수집해 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윤하공 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기존 봄꽃 개화 지도에 표기된 개화 날짜는 온도 요소 등을 활용한 통계 데이터에 따른 분석이지만 연구소 자료는 직접 꽃눈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 정확하다고 본다”면서 “벚꽃은 개화시작 3일 후 만개하는데, 도내 수목원의 경우 4월 초순이면 활짝 핀 벚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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