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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씨는 대통령 자격도 없어" 최대집 전 의사협회장, 'DJ 고향' 목포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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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씨는 대통령 자격도 없어" 최대집 전 의사협회장, 'DJ 고향' 목포 출마

'박근혜 석방·문재인 정권 종식' 이력에도 손혜원 전 의원 지지 '논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난했던 최대집 전 의사협회장이 22대 총선에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 선거구에 출마했다.

최대집 전 의사협회장은 소나무당 후보로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23일 목포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옥중에서 창당한 소나무당의 지역구 후보는 광주 서갑에서 출마하는 송 전 대표와 목포의 최대집 전 회장 2명뿐이다.

▲최대집 소나무당 후보가 23일 목포에서 22대 목포지역구 총선 출마를 위한 개소식을 가졌다.2024.3.23ⓒ최대집 후보 선거사무소

최 후보는 이날 출마선언을 겸한 환영사에서 "이번 선거는 지자체 선거가 아니라 나라를 위한 일꾼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인 만큼 평생 나라를 위해 싸워온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선되면 윤석열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에 대한 특검을 국회에서 발의, 빠른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변희재·노영희·손혜원 등 소나무당 비례대표 후보들도 참석, 차례로 축사를 하며 최 후보 당선을 기원했다.

소나무당 선대위원장인 손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에서 "최대집 위원장이 목포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민주당 김원이 의원과 맞붙게 될 것"이라며 "최대집의 오른쪽에 저, 왼쪽에는 변희재, 이 세 명이 목포 선거를 치른다"고 선거운동에 적극 나설 것을 예고했다.

▲손혜원 전 의원이 23일 최대집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2024.3.23ⓒ프레시안

하지만 최 후보를 바라는 목포 지역민들의 시선은 따갑다. 그가 과거 각종 발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에 적극 나선 행보 때문이다.

최대집 후보는 1972년 목포 출생으로,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를 나온 의사 출신이다.

최 후보가 대표를 맡고 있는 전국의사총연합은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발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주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인 이른바 '문재인 케어' 반대와 함께 강경투쟁을 주도하며 2018년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시민사회 단체 활동에서는 '자유통일해방군'을 만들어 상임대표를 지냈고,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 등 친박 성향의 집회에 참여해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거짓 탄핵,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 등의 박사모와 같은 주장을 했다.

2018년 8월 15일 광복절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후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제정해야 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최대집 후보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과 문재인 정권 종식을 주장하며 시위하는 모습ⓒ블로그 '열정과 냉정'

최 후보는 과거 "김대중씨는 대통령 자격이 없고, 김대중을 추종하는 세력은 정치계에서 완전히 추방해야 한다"는 격한 발언도 쏟아냈다.

또한 최 후보는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의대 신설 및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지역민의 30년 숙원인 목포대 의대 유치와 배치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창조적 중도개혁주의를 기치로 내건 소나무당이 목포에서 최대집 전 의사협회장을 후보로 내세운 상황이 납득가지 않는다"면서 "더욱이 목포로 이사 온 손혜원 전 의원까지 나서 최 전 회장 선거를 돕겠다는 모습에 경악할 따름"이라고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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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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