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총선 성격을 두고 "통진당 후예와 조국 등 극단주의 세력의 대한민국 장악 시도를 막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한 위원장이 강조해 왔던 '운동권 심판론'과 맥을 같이 하는 발언이다.
한 위원장은 23일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정권 심판론에 대해 "우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뜻을 따르기 위해 굉장히 발버둥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처럼 여전히 9회 말 2아웃 2스트라이크라는 마음"이라며 "선거운동이 이제 시작된 만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바닥 민심과 관련해 "때론 발이 공중에 뜰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인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곳에 오지 않은 분, 비판적인 분도 많다는 것도 안다. 물가 걱정, '잘살게 해달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 편지를 보내주신 분 중엔 범죄 피해자도 많다. 저는 범죄자보다 범죄 피해자의 인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조수진 (변호사) 같은 사람을 공천했다는 것은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조 변호사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 후보에서 사퇴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총선 메시지에서 야당에 대한 비판만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재명·조국 범죄자 연대, 위헌 결정까지 받은 종북 세력이 주류로 들어와 대한민국을 후진시키지 못하게 하자는 걸 네거티브(비난전)로만 볼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죄가 있어도 없다고 거짓말하는 세력은 있을 수 있다. 이재명 대표가 그렇다. 그런데 유죄판결이 나더라도 상관없고 복수하겠다는 건 극단주의 세력이다. 이 대표가 민주당을 사당화해서 극단주의 세력의 숙주로 내주면 이들이 주류가 될 수 있다. 히틀러도 처음엔 소수 극단 세력이었지만 독일의 주류 정당과 결탁했고, 총리까지 (히틀러가) 차지하면서 정권이 넘어갔다. 극단주의자가 시민들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순간 민주주의가 무너진다. 그러니 질 수 없는 선거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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