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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노인회관 신축사업 '급발진?'…장소 미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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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노인회관 신축사업 '급발진?'…장소 미정인데

생뚱맞은 사업비 vs 사전 의원협의

태백시가 최근 시노인회관 신축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1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시의회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태백시는 노인회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인접 부지를 12억 원에 매입해 주차장을 증설하기로 보고했으나 과도한 사업비 문제가 걸림돌이 되었다.

▲주차장 증설을 추진하던 태백시 노인회관이 신축으로 갑자기 방향을 선회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레시안

지난 1995년 9월 준공된 시노인회관은 직원 10명 등이 근무하고 있으나 주차장은 총 10면 수준에 불과해 노인대학 수강생과 경로당 회장 등 많은 방문객들로 주차난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시는 노인회관과 인접한 카센터(401㎡ 면적)를 매입해 주차장을 증설할 계획을 수립했으나 주차장 1면당 1억 원의 사업비 문제로 시의회는 주차장 증설보다 신축검토로 선회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태백시의회 제275회 임시회 예결위를 마친 뒤 계수조정 과정에서 생뚱맞게 노인회관 설계비 3억 원이 타당성용역비로 둔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의회는 지난 15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노인회관 신축을 위한 타당성용역비 3억 원을 상정, 처리해 시의회의 권위를 실추시켰다는 논란이 일었다.

최소 6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노인회관 신축사업은 절차상 공유재산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런 절차도 거치지 않고 날림으로 진행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시의원은 “노인회관은 주차장 증설문제로 제동이 걸리자 갑자기 신축으로 변경되면서 설계비가 타당성 용역비로 둔갑했다”며 “위치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인회관 건립 타당성용역비를 통과시킨 것은 선거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시의회에서는 의원들과 사전 협의가 있었다는 식으로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월 현재 태백시 인구는 3만 8466명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의 29%인 1만 1155명에 달하고 있으나 105개 경로당 회원가입 숫자는 약 51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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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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