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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아트센터 "관객 친화적 공연 통해 도민들께 다가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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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아트센터 "관객 친화적 공연 통해 도민들께 다가가겠다"

경기도극단·경기도무용단·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등 ‘경기도예술단 신임 예술감독 간담회’

올해 새로운 얼굴이 이끄는 경기도극단과 경기도무용단 및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관객 친화적인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경기아트센터는 13일 ‘경기도예술단 신임 예술감독 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공연 계획을 발표했다.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과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 김경숙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 및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각 예술단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와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공연들이 소개됐다.

▲13일 ‘경기도예술단 신임 예술감독 간담회’가 진행 중인 모습. ⓒ프레시안(전승표)

#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공연

먼저 경기도극단은 ‘공공성’과 ‘대중성’에 입각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연극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는 5월 극단의 첫 번째 청소년극으로 공연되는 ‘단명소녀 투쟁기’가 대표적이다.

스무살 이전에 단명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소녀의 슬프지만 아름답고, 낯설지만 용감한 투쟁을 담은 현호정 작가(제1회 박지리 문학상을 수상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청소년들에게 쉽게 전달하면서도 큰 공감을 이끌어내는 한편, 앞으로의 삶에서 연극을 보다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극단에서는 ‘마당놀이’의 형식으로 극을 구성, 관객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작품으로 연출했다.

오는 11월 공연되는 ‘우리 읍내’도 1938년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는 현대 연극의 명작이지만, 관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 처음 시민아파트가 들어선 1968년부터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1988년까지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각색됐다.

김광보 감독은 "관객과 소통하지 않는 공연이 과연 올바른가에 대한 의구심을 항상 가지고 있지만,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연극을 만들면서도 예술성이 배제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예술성과 대중성은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만큼, 두 가지 상황을 인지하고 작품을 만든다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어린 나이에 연극 등 예술을 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만큼, 어린이와 아동들을 위한 연극과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공연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직접 연극을 배워보는 ‘연극 교실’의 운영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13일 ‘경기도예술단 신임 예술감독 간담회’가 진행 중인 모습. ⓒ경기아트센터

# ‘경기 천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경기도무용단은 ‘2024 레퍼토리 시즌 공연’을 통해 예술성이 높은 작품들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실제 ‘경기회연(京畿會宴)’은 1000년의 찬란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경기도민들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한 작품으로, ‘천년 경기’의 찬란한 미래를 기원하는 춤의 축제다.

전통춤의 전형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움직임의 변환과 확장을 통해 춤의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2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공연되는 ‘토요상설공연- 문화유산을 춤추다’ 등 경기문화유산 키워드에 기반을 둔 창작 작품을 통해 우리 춤의 멋스러움과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경기아트센터의 재단법인 20주년 페스티벌을 기념해 공연되는 ‘찬연(燦然)’도 문화예술의 창작성을 가미한 전통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문화가치의 비전을 제시한다.

올 시즌의 마지막 공연인 ‘킹 세종(King Sejong)’은 경기도에 조성된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英陵)’과 그 배경이 투영된 작품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의 협업을 통한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를 모은다.

김경숙 감독은 "우리의 서사를 소재로 한 ‘K-콘텐츠’가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현재, 1000년의 경기도 역사는 우리에게 다양한 이야기이자 문화유산으로서 영감을 자극하고 있다"며 "이를 동시대의 언어로 새롭게 표현함으로서 지난 30년간 경기도무용단의 작품이 이후 1000년을 기록할 미래라는 마음으로, 연속성을 지닌 경기도무용단의 대표작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역시 경기도내 문화예술자산을 활용한 레퍼토리를 구축하고자 한다.

특히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을 슬로건으로, 문화예술계와 경기국악원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존재감을 전파하기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 및 성인 등 다양한 관객층이 즐길 수 있는 폭 넓은 작품을 펼칠 예정이다.

옛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들을 들려주는 ‘노랫가락’은 사람들의 깊고 아름다운 서정은 물론, 자연의 변화에 비유한 이별과 만남 및 남녀의 사랑에 관한 감정을 담은 경기민요를 모티브로 했다.

이 밖에도 12명의 작곡가가 12곳에 담은 12잡가의 감성과 계절성을 표현하는 ‘12 작곡가·十二 짤가’를 통해 신진 작곡가와 함께 새로운 국악관현악을 발굴해 작품을 보유함으로서 향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로 확장·발전시키는 시도도 이뤄진다.

김성진 감독은 "올해는 국악단의 연주력과 다양한 레파토리를 확장하고 정립해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경기도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각광받는 연주단체가 되도록 80여 명의 단원과 함께 올해 혼신의 힘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경기도의 많은 문화유산을 토대로 전통이 잘 스며든 레퍼토리들을 마련해 경기도민들에게 의미가 있는 작품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서춘기 사장은 "앞으로 경기도예술단만이 가질 수 있는 정체성을 확립해 관객들과 예술적 공감을 이루고 싶다"며 "특히 대표적인 레퍼토리 신작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경기도예술단의 우수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작품의 완성도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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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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