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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에 '심금 울린' 어느 정치 신인의 민주당 경선 '낙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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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에 '심금 울린' 어느 정치 신인의 민주당 경선 '낙천사'

더불어민주당의 전북 10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 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한 정치 신인의 심금을 울리는 낙천사(落薦辭)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주인공은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 지역구에 출마해 민주당 경선에서 낙천한 성준후 예비후보로 이번이 정치권 진입을 위한 첫 도전이었다.

임실 출신의 그는 경선에서 탈락한 다음날인 14일 자신의 SNS에 '백설이 만건곤 할제 독야청청 피던 꽃이 뚝 떨어져 버렸다'며 안타까운 장문의 낙천사를 올렸다.

▲성준후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낙천한 후 낙천 인사를 하고 있다. ⓒ성준후 예비후보 페북 캡처

성준후 예비후보는 낙천사에서 "어찌어찌 살다 보니 어느 인연으로 어느 분을 만나고 공의든 정의든 인간적인 무엇이든 함께 길을 걷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는 말로 자신을 격려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어제 더 한 발짝 마음을 다하기 위해 지난 17개월 동안 최선을 다했던 일에 대한 결과를 받았다. 그 결과는 저의 부족함을 확인하는 일 외에 할 말이 없게 되었다."

낙천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 성 예비후보는 이어 "(경선 결과로) 부족함을 실감하고 당선되신 박희승 후보에게 축하를 드린다"며 "함께 경쟁했던 이환주·김원종 후보에게도 그간의 수고하심에 감사를 드린다"고 경선 경쟁자들에게 축하와 위로를 전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술회한 후 "선거에 지는 이유는 수만가지이고 아쉬움을 따지자면 끝이 없지만 고향에서의 첫 번째 사랑은 미안함과 감사함만 남고 끝이 나고 있다"고 거듭 지지자를 향한 감사와 편하지 않은 마음을 전했다.

성준후 예비후보는 혼신을 다한 경선의 동력(動力)을 반추하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낙천사에서 그는 "늘 거리에 있었고 어떤 불법도 하지 않았으며 새벽부터 저녁까지 그 시린 열정을 태울 수 있었던 것은 정권교체 이후 큰 시련을 겪고 있는 동지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잡던 다짐이었다"며 "어찌 되었든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다"는 말로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

성준후 예비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사랑과 지역에 대한 사랑, 사랑하는 이재명 대표와 동지들이 있는 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것"이라며 "더 큰 세상에서 다시 뵙겠다"는 말로 낙천사를 마무리했다.

전북 임실 출신의 성준후 예비후보는 경기도사회보장회의 위원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더민주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지역구의 새판짜기를 위해 세대교체와 정치교체, 새 희망의 역사가 시작되는 총선이 되어야 한다"며 새벽부터 자정까지 사력을 다해 표밭을 갈아왔지만 첫 도전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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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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