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70석 수준의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11일 <한국경제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하면 국민의힘은 170석까지, 민주당은 110석(진보당 3석, 새진보연합 3석 제외)에 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엄 소장은 "지역구 254곳 중 국민의힘은 과반인 150석 전후, 민주당은 100석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의석은 여당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20석 내외,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안팎, 조국혁신당 8석가량, 개혁신당·녹색정의당·이낙연 주도 신당 등이 합쳐서 6석 정도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썼다.
엄 소장은 이같이 예상한 배경에 대해 "여권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생 드라이브에 집중했다. 여소야대, 잦은 당 리더십 교체 등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정부·여당=민생’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총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야권은 정치 공세에 많은 힘을 쏟았다.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법률안 단독 처리, 김건희 여사 집중 공격 등 정치 드라이브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엄 소장은 "공천은 총선 승패를 결정짓는 최종 관문이나 다름없다.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 즉 경쟁력을 중시했다. 법조 출신의 여당 지도부, 여론조사 전문기자를 영입한 여의도연구원이 정량적 공천을 주도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권리당원들의 요구를 대폭 반영했다. 2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권리당원은 비명(비이재명)계를 공격해 컷오프(공천 배제)로 몰아갔다. 이들은 당내 경선에서 본선 경쟁력과 관계없이 친명(친이재명) 후보들의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지적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