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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는 종전, 장수군은 새 선거구' 적용 이중잣대 … 민주 전북경선 '무원칙'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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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는 종전, 장수군은 새 선거구' 적용 이중잣대 … 민주 전북경선 '무원칙' 논란

전북 선거구 10석 유지 과정에서 일부 선거구가 변경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별로 경선 여론조사 대상을 달리해 '무원칙 경선'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군산시 선거구의 경우 선거구가 바뀌었음에도 종전 선거구 주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반면 다른 선거구에서는 변경된 선거구를 대상으로 하는 등 '이중잣대'가 적용돼 불공정 경선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10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단일 선거구였던 '군산시'의 경우 전북 10석 유지 차원에서 종전의 김제시·부안군과 합해 '군산·김제시·부안군(갑)'과 '군산·김제시·부안군(을)' 등 2개 선거구로 바뀌었다.

▲전북의 달라진 선거구. 빨간색으로 밑줄 친 부분이 '을' 선거구로 바뀌었지만 이번 '갑' 선거구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

하지만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군산·김제시·부안군(갑)' 후보 공천을 위한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는 종전의 군산시 전체 선거구 주민을 대상으로 해 "갑 선거구 경선에 '을' 유권자가 참여하게 됐다"는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인구 8000명 가량의 군산시 회현면과 대야면 등 2곳은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 선거구에 포함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기존의 군산 선거구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강행해 경선에서 탈락한 김의겸 예비후보(갑 선거구)가 재심과 재검표 주장를 강하게 주장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군산시와 달리 장수군은 느닷없이 '남원시·임실·순창군' 선거구에 포함돼 '남원시·장수·임실·순창군' 선거구로 변했는데, 민주당은 군산과 달리 '남원시·장수군·임실군·순창군 선거구'는 바뀐 선거구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예비후보들이 뒤늦게 장수군 표밭을 누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결국 민주당이 전북 경선과 관련해 군산시만 종전 선거구를 적용한 반면 장수군 등 다른 곳은 새 선거구를 적용하는 '이중잣대'를 들이대 "무원칙도 이런 무원칙이 없다"는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재심 요청 나선 김의겸 예비후보 ⓒ김의겸 예비후보 페북 캡처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은 '군산·김제시·부안군(갑) 경선을 앞둔 지난 1일 <프레시안>과 전화 인터뷰에서 "선거구 획정과 당에서 추진하는 경선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정당의 후보 선출은 기존 선거구대로 진행하게 된다. 이는 전국이 공통적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의 이런 주장은 새로운 선거구를 적용하는 장수군 사례와 전혀 맞지 않아 '제 멋대로 경선'이라는 비판과 함께 민의를 왜곡했다는 불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의겸 예비후보 측은 "유독 군산만 종전 선거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바람에 군산시 대야면·회현면 주민 8000여 명은 '을' 선거구 유권자임에도 '갑' 선거구 여론조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새로 바뀐 선거구를 적용하지 않아 민의가 왜곡됐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의겸 예비후보는 군산 선거구 변경 과정에도 비례대표 의원이라는 이유로 제외되는 등 군산 경선에 문제가 있다며 재심과 재검표를 요청해 민주당 중앙당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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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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