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경기도 정치1번지’로 불리는 경기 수원시를 방문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달여만에 다시 수원을 찾아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7일 오후 수원지역 곳곳을 다니며 거리인사에 나섰다.
먼저 수원 영통구청 사거리 앞에서 시민들과 만난 한 위원장은 "굉장히 오랫동안 수원지역을 석권해 온 민주당 의회 권력이 그동안 수원에 해준 것이 뭐가 있느냐"며 "하기 싫어서 안 한 것인가, 할 능력이 안 돼서 못한 건가"라고 따져 물은 뒤 "국민의힘은 보여드릴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후보를 제시했고,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해드릴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민주당이 정부와 협력할 생각이 없는 상태에서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얘기는 공염불이 되기 쉽다"고 지적한 뒤 "수원에서 처음 밝히는 내용으로, 앞으로 중앙정부가 광역자치단체를 거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를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전통시장과 주차장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을 조성할 때 지자체 대신 중앙정부가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협의하는 절차에서 늘어지는데 법률을 개정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직접 결정하고 신속하게 재원을 투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라며 "이 차이는 결국 지역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지하철 3호선의 연장과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제정 및 노후화된 영통구 복합청사 신축 등을 약속했다.
그는 "(지하철) 3호선이 이곳으로 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3호선 연장은 삼성전자와 강남 및 동탄을 이어지게 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일이 될 것으로, 저희가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뒤이어 수원 지동시장을 시작으로 미나리광 시장과 못골시장 및 팔달문 시장 등 팔달문 일대 전통시장을 둘러본 뒤 열린 상인연합회 간담회에서도 "저희가 지금까지 약속할 수 있었던 것은 지자체와 잘 협의하고 지자체를 강하게 압박해 보겠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실제로는 저희가 중앙정부의 비용을 직접 동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만들면 훨씬 더 기능적이고 속도감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국민의힘 입장에서 수원은 아주 상징적인 곳"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한 석도 못 얻었던 지역으로, 새롭게 달라진 국민의힘이 시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해드릴 수 있는지 모델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정부는 이번 총선이 끝나도 3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며 "집권여당의 행정력과 입법 추진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저희가 의회 권력을 되찾아와 수원시민이 원하는 진짜 수원의 발전을 반드시 해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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