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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서 기자가 국회의원 사무국장 폭행...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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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서 기자가 국회의원 사무국장 폭행...경찰 수사 착수

“기자의 접대성 요구 전화에 거절...집 앞까지 찾아와 무차별 폭행”

경북 포항에서 기자가 지역 국회의원 선거사무소 사무국장을 심야에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피해자는 해당 기자가 총선 선거운동 와중에 접대성 요구 전화를 걸어왔고 이를 거절한데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해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5일 고소인과 경찰 등에 따르면 본사가 서울인 M언론사 포항 담당 기자 A씨가 이날 밤 9시께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구)의 사무국장인 B씨에게 1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11시 15분께 다시 전화를 걸어 “인사도 하러 오지 않는다”는 등 발언을 하면서 기자들의 모임 과정에서 발생한 식사비와 술값 대납을 은연중에 종용했다는 것이 B씨의 주장이다.

이에 B씨는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기라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 행위는 할 수 없다.”며 거절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급기야 A씨가 B씨 집 앞으로 찾아와 폭행을 가했다는 것.

B씨는 “A씨의 수차례 폭행으로 넘어진 상태에서 하반신과 목 부위를 짓밟히는 등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후 112에 신고했고 경찰 4-5명이 출동해 신원 확인 후 자리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날 폭행으로 인한 상해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4일 퇴원해 해당 기자를 포항북부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B씨를 대상으로 1차 간이 진술조사를 마쳤으며 이후 가해 혐의자인 A씨를 대상으로 본격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당시 관련자 등을 포함해 객관적 수사를 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가해혐의자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A기자는 “다 헛소문이다. 나도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폭행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단순 폭행논란이 아니라 총선 선거운동기간 중에 기자가 유력 정치인의 당직자에게 접대를 요구했는지의 사실여부에 대한 수사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반응이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 전경ⓒ프레시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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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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