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를 찾아 신공항 건설, 고속 교통망 확충 등을 약속하며 "대구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가진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며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계 고속교통망도 확충해나가겠다"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민생토론회와 결부해 지역 방문을 이어가고 있는 윤 대통령이 보수층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권을 향해 각종 지원 계획을 쏟아낸 것이다.
정부가 K-2 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동시에 옮기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윤 대통령은 "K-2 공항 이전 부지의 개발에도 정부 차원에서 더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대구, 신공항, 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하겠다"며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되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의대 정원 확대 방침과 관련해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하게 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가톨릭대 의과대학은 전통의 명문 의대"라며 "지역 의료,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 인재 TO(정원)를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의 의과 대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대구가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R&D(연구개발) 전진기지로 크게 도약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8월에 예타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 로봇 스테이트 필드에 2천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8천억 원 규모로 건립 예정인 SK 수성 알파시티 AI 데이터센터에서 AI 관련 대형 R&D 과제들이 연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시가 수성알파시티에 기회 발전 특구를 신청하면 정부는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펼쳐서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이밖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면서 "팔공산 국립공원에 1천억 원 규모의 국가 재정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또한 "애국도시 대구의 상징이 될 국립독립운동기념관을 서문시장 인근에 건립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에 올 때마다 우리가 걸어온 번영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된다"면서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이 된 삼성도 대구 인교동의 국수 공장으로 처음 기업을 일으켰다. 또 우리의 정신을 혁명적으로 바꾼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운동도 가까운 청도를 발원지로 하여 대구 경북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올렸다"고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