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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선거구 10석 유지에 "또 이런 일 없도록 정치 위상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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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선거구 10석 유지에 "또 이런 일 없도록 정치 위상 강화 필요"

전북도민들의 애를 태웠던 '선거구 10석 유지'로 가닥을 탄 이후 지역 정치권에서는 환영 입장이 나왔지만 "유독 전북의 현안은 왜 이렇게 힘들게 가느냐"는 한탄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한병도 국회의원은 여야가 29일 제22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안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전북도당위원장'이름으로 '전북 10석 사수! 양당 원내지도부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SNS에 올렸다.

한병도 도당위원장은 "합리적 획정안 도출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홍익표·윤재옥 원내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전북 10석' 사수를 위해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자축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병도 위원장은 "한마음 한뜻으로 분투한 지역 국회의원, 특히 정개특위에서 애쓴 이원택 의원의 고생이 컸다"며 "김관영 지사와 도의원들의 관심과 열정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자치도 출범부터 새만금 예산 복원, 전북 10석 사수까지 전북 정치권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 얻은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앞으로도 국회에서 전북의 목소리가 온전히 대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선거구 갈등을 촉발한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의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선관위의 선거구획정위가 애초 지역 대표성을 배제한 채 단순히 인구만 고려해 이런 분란을 촉발하게 만든 게 문제"라며 "앞으로도 왜소해지는 지역의 선거구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는데, 선거구획정위에서 지역 대표성을 최우선 고려해 정치적으로 소외받은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북의원들이 전북 선거구 1석 축소는 안 된다고 국회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

전북애향본부의 한 관계자는 "전북정치의 취약성과 위상을 여과 없이 보여준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반복되지 말라는 법이 없는 만큼 전북의원들의 중앙당 지도부 입성 노력과 위상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지역의 한 시민은 "전북 10석 유지는 당연한 것인데 여야 원내대표에 '환영'과 '감사'의 뜻을 표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전북 몫을 주장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자존감과 자신감 회복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새만금 예산과 선거구 10석 유지 등 유난히 전북의 현안은 힘들게 간다"는 한탄과 함께 "중앙정치 무대에서 전북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볼 대목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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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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