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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어린이보호구역 내 '스마트폰 앱 차단시스템' 도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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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어린이보호구역 내 '스마트폰 앱 차단시스템' 도입하자"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인 K군은 하루에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학교 등·하교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않는다.

K군의 학부모는 "스마트폰 의존도가 너무 높아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질까 심히 우려된다"며 "등교할 때 스마트폰을 보며 걸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교통사고 당할까 가슴이 철렁한다"고 걱정했다.

국내 청소년의 15% 정도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다. 여성가족부가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 129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2018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 나선 결과인데, 약 15% 가량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됐다.

▲조규대 익산시의원 ⓒ익산시의회

익산시의회에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스마트폰앱 차단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 주목된다.

조규대 익산시의원은 28일 '제258회 임시회'에서 어린이들의 등하굣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에 스마트폰앱 차단 시스템 도입을 촉구했다.

이 시스템은 휴대폰에 전용 앱을 설치한 학생이 시스템이 설치된 구역에 들어서면 문자와 통화 이외의 스마트폰 기능을 제한시키는 기능이 있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를 비롯하여 수원시와 용인시, 하남시 등 수도권의 많은 지자체가 해당 시스템을 도입해 아이들의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조규대 의원은 "최근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0건 넘게 발생하고 그 원인 중 하나로 어린이들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이라며 "우리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앱 차단 서비스를 신속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규대 의원은 2004년부터 20여년간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매일 아침 교통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익산경찰서와 익산 녹색어머니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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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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