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2022년 말 기준)에 대한 2024년도 ESG 평가등급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2021년 50대, 2022년 100대, 2023년 200대 공표에 이은 네 번째다.
이번 평가는 2023년1월1일부터 2023년12월31일까지(2022년 실적분) 기업들이 공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배구조보고서, 사업보고서 등에 대한 중점 조사·분석과 정부부처, 유관기관, 미디어와 웹사이트 정보 등을 통해 수집된 ESG 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 했다.
평가결과 종합등급에서는 지난해 이어 연속 S등급을 받은 '삼성전자(92.3점)'를 필두로 'SKC(91.6점)','롯데칠성(90.8점)','KT&G(90.0점)'가 최고 수준의 등급에 올랐다.
S등급을 받은 기업이 2022년에는 없었고, 2023년에는 삼성전자 1개사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개사로 늘었다. 뒤이어 삼성물산이 S등급에 근접한 A+(89.6점)등급을 받으며 종합부문 5위를 기록했다.
분야별로 보면 환경(E)과 지배구조(G)영역 모두에서 'SKC'가 1위를 기록했고, 사회(S)영역은 '삼성전자'가 최고평점을 받았다. 이어서 환경분야 '롯데칠성','삼성전자','포스코인터내셔널','SK이노베이션', 사회분야 '아모레퍼스픽','카카오뱅크','대한항공','삼성화재', 지배구조분야 'NAVER','KT&G','신한지주','SK하이닉스'가 각각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또한 15개 업종별 종합등급에서는 IT·반도체 'NAVER', 건설·조선 '삼성물산', 금융지주 '신한지주', 물류·무역 '포스코인터내셔널', 보험 '삼성화재', 식음료 '롯데칠성', 엔터·전문서비스 '강원랜드', 은행·증권·카드 '카카오뱅크', 자동차부품 '현대모비스', 전기·전자 '삼성전자', 전문기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약·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비금융지주 'POSCO홀딩스', 철강·기계 '현대제철', 화학·장업 'SKC' 등이 각각 최상위를 차지했다.
국내 시총 200대 기업의 전체 종합등급은 지난해 평균평점 B+(78.1점)등급에서 A등급 초반(81.2점, 3.1점↑)으로 상향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종합등급 중·하위권 기업 수는 감소한 반면 상위권 신규 증가가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평가와 비교할 때 이번 평가는 ESG 정보공개에 참여하는 기업의 확대로 상위권 기업의 비율은 증가하고 중하위권 기업의 비율은 감소가 뚜렷해, 그 만큼 ESG 경영수준이 상향평준화되는 긍정적 경향을 보였다.
다만, ESG 취약군 종합 C등급에 속한 26개사(2022년 C등급이하 38개사)는 여전히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자사 홈페이지에도 정보공개가 미흡해 객관적 지표에 대한 평가(No data, No Score)가 어려웠다.
특히 이들 기업의 대부분은 지난 평가에 이어 이번에도 하위권에 머물러 시총 200대 상·하위권 기업 간의 ESG 경영체계와 실천에 있어 정보공개 편차로 인한 우열이 심화되는 추세가 이어졌다.
이번 평가는 기업들이 공개한 다양한 ESG 관련 자료를 기반으로 이해관계자 핵심이슈, 중대성평가 도출 핵심과제, 경영전략 및 성과 등을 분석하고, 지속가능성 보고측면에서 정보공시의 양적 충족성과 질적 충실성을 함께 평가했다. 평가항목은 ESG분야별 각 20개, 총 60개의 지표로 구성하여 129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진단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이번 ESG 평가에 대한 객관성과 타당성 검증을 통한 신뢰성 제고를 위해 지난 2월 15일 외부 전문가(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조명래 단국대학교 석좌교수·전 환경부 장관,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이우종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참석한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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