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치러지는 총선과 관련해 대전 서구갑 선거구 3인 경선을 결정한 가운데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지난 23일 전략지역인 서구갑 선거구에 장종태, 이용수, 이지혜 예비후보의 3인 경선으로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이들은 특히 3인의 결선없는 경선에 대해 특정 정치인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유지곤·안필용 예비후보는 22일 오전 각각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망치는 민주당의 밀실공천을 규탄한다"며 재심을 강력 촉구했다.
유 예비후보는 "모든 논리를 떠나 진심으로 선당후사했던 청년을 3인 경선에서 배제하는 것은 시스템 공천에서 인위개입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당과 대전시당의 많은 당원들이 이번 3인 경선 결정에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며 "박 전 의장은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 하지 못할 경우 당과 당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해명을 촉구했다.
특히 "4개 언론사 여론조사 2위인 제가 배제되고 3인의 결선없는 경선을 치리는 것은 정치적 영향력이 작용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정치가 이런 것이라면 누가 꿈을 꿀 수 있으며 누가 선당후사를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안 예비후보도 3인 경선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대전 서구갑은 수차례를 출처를 알 수 없는 여론조사가 실시된 바 있지만, 민주당 후보가 모두 포함된 여론조사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며 "서구갑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민주당 예비후보는 5명이 있지만 전략지역이라는 이유로 공천신청이 없었고 각 후보들이 내세우는 대표경력이 들어간 어떤 형태의 평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3인 경선을 발표한 지난 23일 아침, 지역 행사에서 모 예비후보는 경선후보 발표가 몇 시경에 있을 예정이고, 본인이 포함됐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다녔다"면서 "또 다른 예비후보는 발표 전 경선후보에 포함된 후보들의 이름을 말하며 곧 발표한다는 사실을 알려왔다. 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결과이며 사전에 짜여진 각본이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밀실공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당규 제10호' 공직선거후보자추천 및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규정 제12조 공정 및 비밀유지 의무가 지켜지지 않은 것이며,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공정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며 "이에 저는 민주당 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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