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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축소 위기 속 전북 어느 예비후보의 '이유있는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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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축소 위기 속 전북 어느 예비후보의 '이유있는 절규'

선거구 획정 지연과 의석수 감소 위기로 대혼란에 빠진 전북특별자치도내 어느 예비후보의 이유있는 절규가 지역 정치권에 회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의 성준후 예비후보(남원·임실·순창)는 26일 자신의 SNS에 '다시 큰 고민 앞에 섰다'며 선거구 획정 지연과 의석수 감축 위기에 따른 혼란스러운 심정을 장문의 글로 구구절절하게 올렸다.

성준후 예비후보는 이날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유일하게 선거구가 줄어들 위기에 처해 있는 전북 출신의 예비후보이자 현역의원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가 더 열악한 지역의 예비후보로 요즘 하루하루가 힘이 든다"는 말로 절규의 글을 써내려갔다.

▲성준후 예비후보 ⓒ 성준후 예비후보 페북 캡처

그는 "선관위 획정안으로 지역구 3개의 결합 시·군이 갈기갈기 찢겨 인구 2만6000명의 임실 출신으로 절망 속에 빠져 있다"며 "전북출신 실향민 수백만의 상실감과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최소한의 배려 속에 민주당이 10석 유지의 원칙으로 협상을 계속하자 그 희망 속에 죽기살기로 바닥을 닦아왔다"고 그간의 사정을 털어놓았다.

성준후 예비후보는 여야의 선거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다시 시작한 협상에서 선관위 원안대로 전북 축소와 지역구를 공중분해하는 협상안을 지켜보며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정치신인인 성 예비후보는 "왜 같은 위기에 있는 부산과 대구 서울 강남은 놔두고 민주당의 본류인 호남 전북만 이러한 협상에 희생양이 되어야 하느냐?"고 탄식하며 "지금 상황에서 목소리 한번 못하고 서울로 간 국회의원을 뽑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성준후 예비후보는 "전북의 국회의원들도 이런 전북의 상황이면 '코 박고 맨땅에 헤딩'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전북 국회의원 전부 불출마를 각오하고 정부여당과 싸우고 민주당에도 단합된 의사를 표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 정치권의 소극적인 자세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성준후 예비후보는 "고향에 내려오니 전북정치는 적당히 줄 서고 적당히 예산 주면 현안이 있어도 말도 못하는 정치가 활력이 없이 보였다"며 "새만금 예산이 78%가 깎이는 예산을 받아들고 지역구가 광역에서 전북만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며 늘 괴롭다"고 자신의 심정을 풀어놓았다.

성준후 예비후보는 "이를 악물고 타협하지 않고 거리에서 길을 찾아 나섰지만 그 두터운 벽 앞에서 힘이 들었다"며 "지난 세월동안 경험한 작금의 상황들은 심장과 머리와 눈 속에 다 담아 기억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성 예비후보의 글에는 선거구 획정 지연과 전북 의석수 축소 우려에 따라 대혼돈에 빠진 22대 총선 도전자의 절절한 심정이 그대로 녹아 있어 지역 정치권에서 적잖은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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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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