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진구을 공천이 4선 도전에 나서는 이헌승 국회의원과 정치신인인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양자 경선을 앞두고 지지세력들의 면면이 주목된다.
이 의원은 부산진구 출신의 전·현직 선출직들의 지지를 얻으면 당심을 확보하는 반면 정 전 논설위원 측에는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고 컷오프된 인사들이 합류하는 등 지지세력의 양분되는 모습이다.
23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의 지지세력은 부산진구 출신의 전·현직 선출직 공직자 출신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김재운·배영숙 부산시의원, 박현철 부산진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김진복·류제필·안수만·김민경 진구의원과 도종이·김영주 전 국회의원, 하계열·안영일 전 부산진구청장 등 전·현직 선출직자 공직자 29명이 대거 이 의원을 공식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주민 여러분께서 초선들의 무덤이라 불리던 부산진을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을 만들어주신 덕분에 수십년간 표류하던 대표적인 지역숙원 사업인 '범천철도차량기지 이전사업'이 확정되어 정상 추진 되고 있다"라며 "그러나 진행 사업이라고 해서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꾸준히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담아 정부와 지자체 사이에서 조율하고 발전모델을 구상해온 사람만이 제대로 된 한 길로 적시에 완성시킬 수 있다"라며 "다른 인물이 다르게 들여다본다면 그만큼 시간이 지체될 수 밖에 없다"라고 이 의원이 4선에 성공해야 부산진구 발전이 멈춤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진구 출신 전·현직 선출직 공직자들이 이 의원을 지지하면서 당심은 이 의원에게 쏠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정 전 논설위원은 부산진구을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된 예비후보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반(反) 이 의원 세력을 규합하는 모습이다.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종혁·황규필·김유진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정 전 논설위원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면접심사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부산진구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을 고듭했다"라며 “부산진구을 발전을 위해 새롭고 능력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정 후보가 그 적임자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부산동고를 졸업한 정 전 논설위원은 동아일보에서 정치부장과 논설위원을, 채널A에서는 앵커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13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 정치가 더 이상 골목정치라는 변방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라며 “중앙 정치권에서 당당히 할 말 하고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는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이 나와야 할 때가 됐다”라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정 전 논설위원은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이헌승 의원 12년에 대한 반감들로 다른 후보들이 저를 지지하게 됐다고 본다"라며 "지역을 다녀보면 조직 운영 자체가 상당히 폐쇄적이었고 일종의 기득권 세력화돼있던 부분들이 상당히 누적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에 대한 반감이 지역 내에서도 적지 않다며 오히려 나쁜 인지도가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부산진을은 역대 선거를 분석해보면 한 번도 보수가 진 적이 없다. 참신하고 능력 있는 새로운 인물이 나오면 더 외연을 확장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정치신인이지만 본선에서의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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