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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에 환자·가족들 발 동동…원광대병원 긴장 속 대응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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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에 환자·가족들 발 동동…원광대병원 긴장 속 대응책 부심

중증 장애 자녀를 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금암동의 K씨(49)는 의료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걱정이 태산이다.

그는 다음달 초에 전남대병원에 외래진료 예약을 해 놓았지만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사직 행렬이 이어지며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는 "응급수술은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1년에 한 번 해야 하는 외래진료를 연기될 것 같다"며 "의료대란이 길어지면 큰 문제"라고 발을 굴렀다.

▲의료대란이 현실로 다가온 20일 오전 원광대학교병원에서 환자 가족들이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의 절반 이상인 640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일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나며 전북지역 환자들과 가족들도 사실상 의료대란 현실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진료 대응체계'를 면밀히 점검해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외래진료 예약부터 지연되는 등 수도권이나 인근 지역 주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할 환자와 가족들의 걱정은 커가고 있다.

전북지역 병원들도 초긴장 상태에서 전공의 이탈 여부 등 사태 추의를 예의주시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익산시 원광대학교병원 측은 전국적인 의료대란이 현실로 다가온 20일 오전 긴장하는 분위기 속에서 "상황을 파악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익산 원광대학교병원으로 들어가는 내방객들의 모습 ⓒ프레시안

원광대병원 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련팀에서 전공의의 이탈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교수진들이 예약 환자 등을 진료하기로 해 아직은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광대병원 측은 상황을 지켜보며 별도의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전했다.

원광대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 여부도 긴장감을 더해주는 대목이다. 앞서 원광대 의대생들은 지난 17일 지도교수 등의 서명이 담기지 않은 휴학계를 전산으로 제출했으며 지도교수와 상담 후 휴학계를 자진철회한 바 있다.

160명이 휴학을 철회했지만 당초 의대 대표 학생들이 동맹휴학계를 제출키로 한 날이 20일이어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광대 의대 측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4시에 의대 재학생들의 휴학 신청 여부를 취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광대 의대 측의 한 관계자는 "휴학을 철회했지만 다시 낼 수도 있어 휴학 의사를 확인하는 데이터를 취합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대학 측에 휴학계를 학칙에 따라 철저히 검토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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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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