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순직경찰 유가족 위로, 넷플릭스 경영진 오찬 동석 등 행보를 놓고 "이 정도면 활동 재개"라며 "아쉽다"고 지적해 눈길을 모았다.
김 비대위원은 19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건희 전 대표가 지난 15일 순직 경찰 유가족에 추모 편지와 과일바구니를 보내 위로한 일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하나 또 있었다. 어제 이정재 씨와 넷플릭스 대표와의 오찬 자리에도 함께 있었다고 하는데 이 정도 되면 활동을 재개했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소위 영부인께서 임기 내내 활동을 중지할 수는 없다. 어떤 식으로든 공식적, 비공식적인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아쉬운 점은, 물론 대통령께서 연초 대담에서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한다'고 했지만, 이와 같이 연동돼서 영부인께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국민들에게 제2부속실 설치, 나아가서 특별감찰관 선임, 이 정도까지는 하고서 했어야 되지 않나. 그런 면에서 조금은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이 부분은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실이 빠른 시일 내에 보완이 있어야 되지 않나"라며 "영부인의 활동(은) 있을 거다. 앞으로 3년 반 동안 계속 숨어 있을 수는 없지 않나. 그렇다면 최소한의 조처,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조처를 보여줘야 된다"고 부연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의 카이스트 졸업식 축사 도중 한 졸업생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입을 틀어막히고 끌려나간 사건에 대해서는 "정답은 오바마 대통령의 사례"라고 해 또 한 번 시선을 끌었다.
2013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법 관련 연설을 하고 있을 때 한국계 미국인 청년이 구호를 외치며 연설 도중 끼어들어 경호원들이 그를 제지하려 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오히려 경호원을 제지하며 그의 말을 듣고 연설을 이어간 사례를 말한 것이다. 김 비대위원은 다만 "그렇게 못 했다고 해서 욕할 수 있냐, 그건 의문"이라며 "(첫째) 우발적이었냐. 두 번째는 학생의 행동에 대해서 경호처의 사전적 대처가 있었느냐 아니면 곧바로 입 틀어막고 순식간에 끌어냈나 하는 부분"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총선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가 봤을 때 조금은 결정하기 편한 곳들을 어제까지 결정을 했었고, 아무래도 저희 당이라고 항상 무난하고 잡음 없이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 앞으로 여러 군데에서 마찰음이 나올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용산 출신의 첫 양지 단수공천' 사례로 꼽힌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사례에 대해선 "이 분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혹은 대통령실에서의 근무 경력이 없다 하더라도 충분히 단수공천될 수 있는 분"이라며 "윤 대통령과의 친분, 대통령실 근무 경력을 문제 삼기에는 아직은 좀 성급하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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