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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살해 후 시신 옆에서 잠든 30대 아들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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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살해 후 시신 옆에서 잠든 30대 아들 검찰 송치

설 명절 당일 술에 취해 50대 모친을 살해한 30대 아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를 구속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고양경찰서 전경. ⓒ프레시안 DB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께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음주사고로 교도소에서 복역했다가 지난 1월 출소한 그는 사건 발생 전날 밤 외출해 교도소 동기인 C씨와 술을 마신 뒤 귀가했고, 만취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C씨에게 전화해 자신의 범행에 대해 알렸고, C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숨진 B씨와 옆에서 잠들어 있던 A씨를 발견했다.

2006년 부모와 함께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인 그는 20여 년간 수도권 일대에서 거주하던 중 부친이 지병으로 숨지자 모친과 단 둘이 생활했지만, 마땅한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B씨가 홀로 생활비를 버는 등 생계를 책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평소 어머니와 사이가 좋고 화목했는데, 왜 살해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어 검찰로 송치했다"며 "아직 범행 동기를 명확하게 진술하지 않고 있어 향후 정확한 사건 경위 및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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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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