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전남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에서 김승남 예비후보와 문금주 예비후보간 공방이 치열하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불거진 문금주 후보의 허위 학력 의혹을 놓고 김승남 후보는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반면, 문 후보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고발하는 등 연일 격화되는 모습이다.
1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달 초 한 언론에서는 문금주 예비후보가 2008년 12월 12일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국제계획학 석사(Master of International Planning Studies)'를 받았으나, 지역 유권자들에게 선거운동을 위해 배포한 명함과 저서, 예비후보 등록 후 배포한 출마선언 보도자료, 포털 사이트 인물정보 등에는 '도시계획학 석사(Master of Urban and Regional Planning)'로 기재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니면 말고 식'의 마타도어가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허위표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문 후보는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대학원 도시계획학과(2008) 석사 학위에 대해 번역본을 공개하고 "예비후보 서류를 신청하기 전에 외국어번역행정사를 통해 의뢰한 문구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라며 "제가 미시간주립대학에서 수여한 석사학위인 MIPS(Master of International Planning Studies:국제계획학석사)는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에서 운영하는 정식 석사학위 과정으로 번역과정에서 우리나라 대학에서 통상적으로 학위명을 학과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에 따라 학위명을 번역했다"고 해명했다.
그가 공개한 번역본에는 '미시간주립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진의 추천에 따라 문금주에게 국제계획학 석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번역돼 있고 '학위는 미시간주 이스트랜싱 대학교 직인으로 2008년 12월 12일에 수여됐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면서 "MIPS 학위과정이 온라인과정이라고 일부 언론에서 제기했는데 현재는 온라인과정으로 전환됐지만 제가 공부하던 시기(2007~2008년)에는 미시간주립대학교 캠퍼스에서 다른 대학원과정과 동일하게 캠퍼스에서 직접 수업에 참여하는 정규과정 이었다"고 강조했다.
이후 해당 언론사를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김승남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계획학 석사를 취득한 문금주 예비후보가 도시계획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학력을 허위 기재한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예비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정치인의 기본 자질은 국민과 지역민에게 정직해야 하는 것인데, 문금주 예비후보가 자신의 학력을 올바르게 기재하지 않고, 학력을 허위로 기재하여 홍보한 행위는 명백하게 정치인의 자격을 상실한 행위"라며 "문금주 예비후보가 전남도민과 군민들에게 사과하고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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