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고심 끝에 오는 22대 총선에서 부산진갑 지역구 출마를 결정했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의 부산 총선 출마 지역구 교통정리가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박 전 차관은 2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출마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구민들과 당원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라며 부산진갑 출마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조그마한 역할이라도 당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 있었다"라며 "(민주당에서) 서은숙 전 구청장이 나오는데 본선 경쟁력 차원에서 당의 충분한 고려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라고 밝히면서 다음 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지역 정가에서는 박 전 차관의 해운대갑 출마를 유력하게 보고 있었으나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출마를 결정하면서 장고에 들어갔다.
박 전 차관은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대통령실 출신 간 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자신의 고향인 부산진갑 출마로 노선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윤 정부 출신의 부산 교통정리는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부산진갑에는 이미 박석동 전 부산시의원, 오승철 전 21대 총선 부산진갑 예비후보, 원영섭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4명의 예비후보가 출마한 상황으로 치열한 당내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부산진갑 현역인 5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을 넘어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느냐 여부도 관심이다. 부산진갑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한 차례 뺏긴 지역이기 떄문이다.
부산시장까지 지낸 서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아서야 다시 되찾아올 수 있었을 만큼 부산 내에서도 부산진갑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도 꼽힌다.
다만 서 의원의 경우 현재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있는 북강서갑 차출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북강서갑은 국민의힘에서도 '험지'라고 분류되는데 현재 전 의원의 대항마가 없어 지역 정가에서 서 의원이 나서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 의원도 현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 보다는 22대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라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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