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 신임 이사장에 박광수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가 위촉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박광수 이사장 후보를 신임 이사장으로 승인했다. 인사 문제로 내홍이 불거지며 집행부의 핵심 인사가 사퇴한 초유의 사태를 맞은지 8개월 여만이다.
박 신임 이사장은 지난 1996년부터 3년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영화제의 기틀을 다지는데 일조했다. 그는 부산프로모션플랜(현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아시아필름마켓(현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을 발족시켜 한국과 아시아영화 산업 발전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부산영상위원회 초대운영위원장, 한국예술종합대학 영상원 영화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영화 '칠수와 만수'(1988)를 시작으로 '그들도 우리처럼'(1990),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 등을 연출하며 한국 사회의 현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해 한국영화의 뉴웨이브를 이끌었다.
박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4년으로 2일부터 시작된다. 박 신임 이사장은 "현재 영화계 상황이 어렵다. 빠른 시간내 영화제의 현황을 파악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영화제를 위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 등을 오는 13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이들 역시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과정을 거쳐 오는 3월까지 모든 임원 선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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