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이 부산 해운대갑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홍 전 구청장은 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들어 민생은 뒤로 밀리고 경제지표는 추락해 국민의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라며 “당면한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해운대를 최우선에 두는 정치를 펼치겠다”라고 부산 해운대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부산대 건설융합학부 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했으며 민선 7기 해운대구청장을 역임했다. 부산시 산업단지위원, 도시계획위원 등을 지낸 도시 전문가로 통한다.
이를 바탕으로 홍 전 구청장은 "해운대구청장과 부산대 교수를 지낸 값진 경험과 도시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정체된 해운대를 스마트한 미래도시로 도약시키겠다"라고 약속했다.
해운대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는 의과대학 유치, 53사단 가용부지에 첨단 R&D 복합단지 조성, 신해운대역 연계한 순환 트램 도입, 좌·우·중·송정동 일원 재개발·재건축·재정비 적극 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출마 선언 자리에서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소속 출마자들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해운대는 더 이상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시켜 주는 자존심 없는 곳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계산만 앞세워 쇼핑하듯 지역구를 기웃거리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도, 도리도 아니다. 유권자들의 호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부산 해운대갑 출마자는 박원석 코레일 상임감사, 박지형 변호사, 전성하 전 부산시 일자리경제실 투자유치 협력관에 이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지난 1월 29일 주 전 비서관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같은 당 후보자들은 일제히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기준에 따라 부산 해운대구갑은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지역 정가에서 주 전 비서관이 전략 공천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주 전 비서관은 "국민의힘에서 시스템 공천을 하기로 했고 세밀한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라며 "그 기준에 따라 공정한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으나 당장 경쟁 후보인 3명은 전략 공천이 아닌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홍 전 구청장은 "지역에 현안도 모르고 지역민과 손 한번 잡아보지 않고 지역민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사고방식에 대해 훌륭한 해운대갑지역 주민들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