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꼬리에 얽힌 낚시줄 일부 제거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꼬리지느러미에 얽혀 있던 낚시줄이 제거됐다.

▲'종달이’ 꼬리지느러미에 얽혀 있던 낚시줄.ⓒ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해양다큐멘터리팀 돌핀맨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핫핑크돌핀스로 구성된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은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꼬리지느러미에 얽혀 있는 낚싯줄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긴급 구조단은 구조 선박에 탄 채 남방큰돌고래와 친밀감을 키우면서 칼을 매단 장대를 이용해 낚싯줄을 끊어냈다.

제거한 낚싯줄 길이는 2.5m, 무게는 달라붙어 있던 해조류까지 196g이다.

아직 꼬리지느러미에 미처 제거하지 못한 30㎝가량의 낚싯줄은 남아 있는 상태다.

또 주둥이와 몸통에도 낚싯줄이 얽혀 있어 추가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거된 낚시줄.ⓒ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핫핑크돌핀스 관계자는 "종달이는 꼬리에 얽힌 낚싯줄이 풀리자 한결 자유로워진 모습으로 유영중이나 여전히 입과 몸통에 낚싯줄이 남아 있어 제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상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다음달까지 주둥이와 몸체 등에 남아있는 낚시줄 제거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달이'는 지난해 11월 1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안에서 주둥이에서 꼬리까지 낚시줄 등이 걸린 채 바다를 유영하는 모습이 처음 목격됐다.

발견 당시 낚싯줄이 몸에 파고들어 상처가 나고, 해조류까지 달라붙어 정상적인 유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긴급 구조단은 지난해 11월 9일 해양수산부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지난 24일 해양보호생물 구조에 필요한 승인을 받아 29일부터 본격적인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