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 근로자 주소지 기준 1인당 연평균 급여액은 지난해 3600만원대로 전국 평균(4233만원)의 86% 수준에 만족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16위의 최하위권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다 전북자치도에 주소만 둔 채 타 도(道)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인구도 갈수록 늘고 있어 대기업 유치와 안정적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는 지역 시민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이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를 활용해 전국 광역·기초단체의 근로자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분석·발표한 자료에서 확인됐다.
좋은정치시민넷에 따르면 전북 근로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주소지 기준으로 지난해 3673만원에 만족해 급여수준이 가장 높은 서울(4937만원)에 비해 1264만원이나 덜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은 제주(3580만원)와 함께 17개 시·도 중에서 꼴찌권을 형성했다.
전북에 거주한다는 이유 하나로 서울 등 선진지역 근로자들에 비해 저임금을 받고 있는 것은 지역 불균형 성장이 그만큼 주민들의 실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전년도(2022년)와 비교한 평균 급여액 증가를 보면 전국 평균이 189만원 늘어난 데 비해 전북은 129만원 증가에 그쳐 갈수록 임금 격차가 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 시·도가 근로 개선과 복지 향상을 위해 뛰어가고 있다면 전북은 걸어가고 있는 셈이다.
원천징수지 기준 전북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3598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85%에 만족하는 나타났다. 원천징수지 기준으로 급여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인 울산시(4751만원)와 비교하면 전북이 1153만원이나 덜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지역 14개 시·군의 원천징수지 기준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보면 완주군(4639만원)이 가장 높았고, 전주시(3568만원), 진안군(3546만원) 등의 순이었다. 익산시의 경우 3436만원으로 전북에서 9위를 차지해 전국 평균의 81.2%, 전북 평균의 95.5% 수준에 각각 머물렀다.
전북에 주소만 두고 정작 경제활동을 타 지역에서 하는 문제도 심각하다.
전북지역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을 보면 거주지와 원천징수지가 다른 사람이 7만347명(2022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의 6만6318명에서 4000명 가량이 더 늘어난 수치이다.
전북에 주소지를 두고 타 도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인구가 늘고 있는 셈이다. 익산의 경우도 지난해와 비슷한 1만1000여명의 근로자가 타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정치시민넷은 "전년대비 2023년도 분석에 나선 결과 전북의 수치 개선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등 되레 악화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감소폭 둔화를 위해 대기업 유치와 고부가의 첨단산업 전화 등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 유관기관 등이 인구대책과 청년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수립 등에 관련 통계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 분석해 급여수준 향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자체 지원 및 보조사업, 사회적 임금지급 등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수준을 보전하기 대책 보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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