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대선을 1달여 앞두고 청년의 자산관리 및 미래 도약 지원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출시한 ‘청년희망적금’이 만기 1달을 앞둔 현재 애초 가입 당시 인기와 달리 중도 해지율이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민국 의원실(국민의힘 경남 진주시乙)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청년희망적금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同 상품이 출시된 2022년 2월 최초 가입자 수는 289만 5043명이었으나 2023년 12월말 현재 중도 해지자 수는 무려 86만 1309명으로 중도 해지율이 29.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청년희망적금 상품의 중도 해지율은 2022년 6월 6.7%(19만 5290명), 2022년 9월 11.4%(32만 9547명), 2022년 12월 16.6%(48만 2018명), 2023년 3월 21.1%(61만 11005명), 2023년 5월 23.7%(68만 4878명), 2023년 12월 29.8%(86만 1309명)으로 매달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3년 12월말 현재 판매 은행별 청년희망적금 중도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중도 해지자 수는 국민은행이 30만 8304명(35.8%)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한은행 20만 4074명, NH농협은행 7만 8216명 등의 순이다.
납입 금액대별 同 상품 중도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10만 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 해지율이 58.4%(가입 21만 6591명/해지 12만 6434명)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10만 원 이상~20만 원 미만이 57.9%(가입 19만 4956명/해지 11만 2919명), 20만 원 이상~30만 원 미만 51.2%(가입 18만 7270명/해지 9만 5851명) 등의 순이다.
同 상품 중도 해지율이 가장 높은 가입 연령대는 만 19세로 해지율이 무려 33.8%(가입 1만 8352명/해지 6203명)에 달하였으며 해지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만 34세로 27.0%(가입 14만 8784명/해지 4만 198명)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청년희망적금 중도 해지율이 33.3%(가입 112만 7563명/해지 37만 5450명)로 여성 21.6%(가입 176만 7480명/해지 48만 5859명)보다 높았다.
강민국 의원은 “청년희망적금은 대선 1달 前 출시 당시 여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요구로 가입 제한을 사실상 없애는 등 가입 자격 형평성 논란으로 출발부터 문재인 정부가 청년층 표심을 겨냥한 대선용 정책 금융상품이었기에 중도해지율 30%는 사전에 예견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선 기간과 정부 출범 후 1년 이상 분석하고 출시한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는 문재인 정부의 청년희망적금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반면교사 삼아 수시로 상품을 점검해 정부 인센티브와 만기 유연성 제고 등의 유인책을 발굴해 청년의 실질적 중장기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