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경찰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딸의 '스펙 쌓기' 의혹에 '무혐의'로 결론낸 것을 두고 "한동훈 딸이 다닌 학교는 압수수색하지 않았다"며 "조국 딸을 수사한 만큼 한동훈 딸을 수사해야 공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22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8일 한 위원장과 부인, 딸의 '스펙 쌓기 의혹'에 대해 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두고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한동훈 딸의 경우는 소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한동훈 따님이 다니고 있는 인천의 모 국제학교에 각종 자료가 있었을 것인데 압수 수색했다는 얘기를 제가 들어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한 위원장 따님에 대해서 제기된 의혹이 11가지였다. 논문 대필, 해외 에세이 표절, 용역 개발 앱 대회 출품, 봉사 시간 2만 시간 부풀리기 등등으로 고발됐다"며 "그런데 무혐의 처리된 이유가 뭐냐 하면 문제가 된 논문이 실린 저널이 심사 규정 회신을 안 보내왔기 때문에 이게 심사 규정 위반인지를 우리는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문제가 됐던 논문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저널이 있다. IEEE(전기전자공학자협회)라는 전 세계 전기전자공학자들의 저널로 ‘탑 클라스(Top Class)’의 저널"이라며 "이 탑 클라스 저널에 여고생이 투고했고 실렸다. 경찰이 이 저널 IEE 저널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한 비대위원장 딸의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문제된 논문과 관련해 케냐 논문 전문 대필업자가 스스로 나타나서 '내가 대필했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그 케냐인에 대해서는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 전장관은 검찰은 제 딸은 생활기록부, 일기장, 체크카드, 신용카드 모두 내역을 조사했다"며 "특정 시기에 그 장소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아니면 그 장소에 없고 밥을 먹었는지 영화를 보러 갔는지를 다 조사를 해서 '인턴 증명서에 적혀 있는 시간이 원래보다 더 부풀려져 있다'고 기소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그 뒤로 제 딸은 자신의 학위와 의사 면허를 모두 다 자발적으로 반납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을 하자면, 조국 딸을 수사한 만큼 한동훈 딸을 수사해야 공정에 부합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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