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개혁신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철학이 없고 그때그때 이슈에 반응해서 유리한 것만 잡아챈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18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총선 공약으로 '65세 이상 지하철 무상이용 폐지'를 발표한 것을 두고 "(젊은층과 노인층을) 갈라치기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노인층의 지하철 무상이용이) 젊은층한테 부담을 전가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젊은층들도 무상교육받았다. 다 세금"이라며 "결국, 갈라쳐서 특정 타깃집단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이 전 대표를 두고 "예를 들어 안티 페미니즘을 하면서 여성을 갈라침으로써 남성 표만 얻는데, 결국 전체적으로 다 잃는다 하더라도 자기 개인적 관점에서 보면 '이거라도 어디입니까' 이거다"라며 "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젊은층한테 '나중에 그거 다 우리가 갚아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불만들이 있지 않겠나"라며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어떤 타깃집단만을 겨냥한,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젊은층들이 가지고 있는 본능적이고 감정적인 어떤 부분을 톡 건드려서 거기서 나오는 반응을 자기의 지지로 챙기겠다는 아주 얄팍하고 철학이 없는 그런 발상"이라며 "이런 식으로 정치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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