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여수국가산단과 해안가에 나타나 양식장과 공단지역에 피해를 입힌 겨울철새 민물가마우지떼가 또 다시 여수시 중앙동 장군도에 출현했다.
여수시는 수목 및 주변 석축이 배설물로 인해 하얗게 오염돼 공원경관이 저해되고 있음에 따라 피해 대응에 나섰다.
17일 시에 따르면 장군도는 여수시 관광1번지인 이순신광장과 돌산공원에서 바로 바라보는 섬으로 시는 즉각 장군공원 피해상황 현지 조사를 거쳐 피해 대응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적으로 민물가마우지 개체수 조절을 유도할 계획으로 드론을 활용해 친환경 조류 기피제를 살포하고 30개소에 스마트 경보기를 이달 말까지 설치해 개체수 조절로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경관 보호 및 섬의 수목의 고사를 막기 위해 배설물 피해지 세척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민물가마우지는 국제자연보호연맹의 보호종이지만 환경부에서는 이러한 피해를 접한 28개 지자체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야생동물로 지정해 오는 3월 15일부터 포획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천적인 매·올빼미 등이 없어지면서 민물가마우지 개체수가 급증했다"며 "배설물 피해뿐 아니라 양식장의 물고기를 잡아먹는 등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는 가마우지 피해 대응 대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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