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을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명이나 출마하면서 경쟁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지난 2018년 보궐선거로 당선됐던 윤준호 민주당 해운대을지역위원장이 재선 도전에 나섰는데 친명계 인사는 물론 전 광역·기초의원 출신들도 도전장을 던지면서 당 내 경선이 본선으로 비춰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소속 김삼수 전 부산시의원은 1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 정당에 가입하면서 가졌던 마음인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세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그 마음 그대로, 우리의 미래세대들이 살아갈 세상은 극단의 정치가 아닌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의 정치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해운대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권한과 책임은 반드시 같이 가야 한다. 권한만 누리고 책임지지 않는 지도자, 과연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라며 "이태원 참사, 집중호우 때 일어난 해병대 병사 사망 사건, 잼버리 사태, 엑스포 유치 실패 때도 마찬가지였다.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시의원은 "최근 한 기사에서 선출직 공직자인 시의원이 주민을 고소한 사건을 봤다. 과연 그러한 행위가 본인을 의원으로 뽑아준 지역의 유권자들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이었는가"라며 "저는 책임지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책임있는 정치 실현을 약속했다.
김 전 시의원이 부산 해운대을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민주당에서만 4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에게 석패한 것을 설욕하기 위해 띄고 있다.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윤 전 의원과의 경선을 준비하고 있고 최근 당 자격검증을 통과한 '친이재명계'인 윤용조 대표비서실 부국장이 해운대을 출마를 위해 준비 중이다.
해운대을 지역에 민주당 후보자가 4명이나 출마한 데에는 당 내 여론조사 결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 내에서도 다른 지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해운대을이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곳으로 꼽히기에 후보만 제대로 뽑힌다면 당선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위기가 들끓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당 내 경쟁자를 맞이하게 된 윤 전 의원은 김 전 시의원 출마를 맞춰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쟁 후보 3명을 함께가야할 동지라고 지칭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지역민들께 평가받고 그 힘을 한데 모아 해운대을에서의 승리를 현실로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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