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제3지대 신당에 대해 "당의 색깔이라든지, 또 구호 미래·개혁 이런 핵심 개념들도 다 제가 했던 것들 아니냐"고 해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은 17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 그것들을 사용하고 계시는데 저는 저작권 주장할 생각은 없고 잘 해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안 의원은 과거 2016년과 2020년 총선에서 각각 '국민의당'이라는 당명의 신당을 두 차례 이끈 적 있다. 그는 "이번에 3당들이 지금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역대 어느 때보다 지금 많은 것 같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유의미하게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신당에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출마 자원, 그러니까 그 지역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고 당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영입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음에 또 하나는 다른 당과의 차별화이다. 이념이라든지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둘 다 갖춰진 제3당 세력이 지금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12년 무소속 대선후보 시절 '국회의원 정수 대폭 축소'를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던 안 의원은(☞관련기사 : 안철수 "국회의원 대폭 줄여야" 파장 일 듯),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놓은 '국회의원 정수 50명 축소' 주장에 대해 10년 전과 다소 달라진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안 의원은 "10년 정도 정치 경험을 하면서 보니까 보수와 특권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예를 들면 지금 현재 받는 보수가 일반 국민들 평균보다 훨씬 높은데, 저는 그걸 일반 국민들 평균 보수로 낮추자. 그렇게 되면 생활에 지장이 없으면서도 정말 일반인들의 지금 삶의 상태를 체감할 수 있다. 평균임금에 연동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생활에 지장이 없이, 일반인들도 국가에 봉사하는 마음이 있는 분들은 도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게 핵심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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