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후보 "일개 찌라시 내용에 왠 호들갑인가" 반발
다가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에 대한 하위평가 20%를 분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찌라시 형태의 명단이 여수지역에 무작위로 배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 명단에 여수 갑 지역 주철현 의원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법정공방까지 벌어져 과열 혼탁선거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수갑 선거구의 현역인 주철현 의원은 지난 12일 김회재 의원의 특보를 맡고 있는 장 모씨와 이용주 예비후보 캠프의 조 모씨, 최 모씨, 박 모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형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여수경찰서에 고발하고 김회재 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주 의원측은 "이들이 최근 민주당이 '악질적 가짜 뉴스' 라고 밝힌 , 이른바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 을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다수에게 전파하거나 공개된 자리에서 밝히고 , 심지어 자신의 SNS 계정에 게시해 다수에게 무차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주철현 의원은 "일반 시민도 아니고 , 사안의 심각성을 잘 알만한 국회의원 특보와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 도의원 등이 불순한 목적으로 명백한 가짜뉴스를 적극 유포했다는 점에서 더욱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으며 '민주주의의 꽃' 인 공직선거를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진흙탕으로 만드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인 만큼 수사기관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
아울러 "김회재 의원과 이용주 예비후보는 측근들의 이와같은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본인들의 관여 여부를 명백하게 밝히고 , 측근들이 벌인 일련의 공직선거법위반 행위에 대해 공개 사과하는 한편, 캠프 배제 등 재발방지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철현 의원의 상대인 이용주 예비후보는 "일명 '현역의원 하위평가 20% 찌라시'는 전국적으로 29명의 현역의원 실명이 기재된 것으로 삽시간에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선거를 치르는 관계자라면 누구나 SNS 등으로 쉽게 받아볼 수 있는 상황으로 주 의원측이 상대방 선거캠프 관계자들에 대해 고소까지 제기한 것은 선거국면을 감안하더라도 과열 혼탁선거를 야기하는 과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철현의원 측은 이전에도 동료의원 김회재의원과 시민운동가 한창진씨를 상대로 고소를 남발하는 등 지역사회 통합에 저해되는 행동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비록 선거국면이라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고소를 남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도대체 정보지에 하위평가자로 언급된 29명의 국회의원들 중 어느 국회의원이 이를 언급한 시민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하였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며 "주철현의원은 아마도 본 건과 관련해 전국 최초로 고소를 한 국회의원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덧붙여 "주의원 측의 이같은 무리한 조치는 '파리 한마리 잡자고 칼을 든 격'으로 여수의 웃음거리를 넘어 상대당으로부터 우리당을 웃음거리 소재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자각하길 바라며 옛 말에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있는데, 주 후보측에 이 말이 들어맞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