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여성 다방 업주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57)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1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씨의 얼굴 사진과 이름 및 나이 등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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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잔인성·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 △피의자가 청소년(만 19세 미만)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피의자 얼굴과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특히 경찰은 이날 이 씨의 동의를 얻어 촬영한 ‘머그샷(mug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 씨는 지난 5일 경기 양주시의 한 다방에서 업주 A(60대·여)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30일 경기 고양시의 한 다방에서도 혼자 영업 중이던 업주 B(60대·여)씨를 비슷한 수법으로 살해했으며, 지난 2일 파주시의 한 식당에서 무전 취식을 한 혐의도 받는다.
범행 이후 다방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났던 그는 서울과 경기북부 및 강원도 일대에서 도주행각을 이어가던 지난 5일 강원도 강릉에서 검거됐으며, 지난 7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과거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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